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라면서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유천을 조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국과수에서 보내온 양성 반응 결과를 확인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경찰은 올 초 박유천이 마약 판매책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돈을 보내고 마약을 회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에 가담하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세 차례 소환 조사에서 박유천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그를 공범으로 지목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대질 신문을 할 예정이었지만 증거가 확실해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0일 기자회견 주장과는 달랐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을 한다거나 마약을 구매한다거나 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연예계 생활은 물론 인생을 걸고 하지 않았다"고 눈물로 호소한 바 있다. 또 첫 경찰 출석 당시 미소를 살짝 지으며 당당한 표정을 지어보였는데, 마약 혐의에 대한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기자회견 개최가 민망해졌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이하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입니다.
당사는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습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