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41)이 남긴 말이다. 올 여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합류한 존 스톤스(22)는 여러모로 헤라르드 피케(29·바르셀로나)와 비교되고 있다.
실제로 스톤스는 피케와 닮은 점이 많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발재간과 정확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그의 경기 방식은 자연스레 피케를 연상케 한다. 당사자도 인정했다. 피케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톤스의 경기 방식을 좋아한다. 그의 경기방식은 나와 닮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스톤스는 피케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제 2의 피케’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피케는 이미 모든 것을 이룬 선수인 반면, 스톤스는 유망주에 불과하다. 아직 이뤄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스톤스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제 2의 피케’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벌써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톤스는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 2라운드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을 뿐 아니라,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신뢰를 보내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보답했다.
스톤스의 활약상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스톤스는 지난 2경기에서 평균 4.5회의 걷어내기, 1회의 가로채기, 0.5회의 태클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연승에 기여했다. 2경기 연속 1실점을 허용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알렉산다르 콜라로프(31)·니콜라스 오타멘디(28)와 이제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단계이기에 합격점을 줄만했다.
장점인 패싱력도 맘껏 뽐냈다. 스톤스는 경기당 평균 66개라는 적지 않은 패스를 시도하면서도 90.9%라는 높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또한 평균 2회의 롱패스를 기록하며 맨시티의 공격전개에도 도움을 줬다.
피케 역시 스톤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스톤스는 굉장한 선수다. 잉글랜드 최고의 중앙수비수라고 할 수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케는 “펩은 스톤스가 경기 중 수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것은 포커와 비슷하다. 때때로 위험을 감수해야만 한다”라며 펩의 지도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수비수라면 이러한 위험요소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스톤스가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라며 스톤스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