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12-1로 대승을 거뒀다. 4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간 두산은 5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9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테이블세터가 만점활약을 펼쳤다. 리드오프 민병헌이 6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2번 오재원은 2루타 2방을 터뜨렸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험 5피안타를 내줬지만, 1실점에 그치며 호투했다. 승리 투수가 된 니퍼트는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최고 구속 154㎞를 기록한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은 10개를 뽑아냈다. 10개의 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니퍼트의 국내무대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은 지난해 따낸 11개다. 니퍼트는 "휴식기가 도움이 됐다"며 "후반기 첫 경기인데 언제나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매경기 열심히 임하겠다. 즐기면서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다음은 송일수 감독과 일문 일답.
- 니퍼트가 좋은 투구를 했다.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많아서 오래 가기 힘들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투구 수 관리를 잘해서 7회까지 버틸 수 있었다. 니퍼트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 2회 2사 만루에서 김문호를 149㎞짜리 높은 직구로 삼진처리했다. 그 높은 직구가 살아야 하는데.
"맞다. 니퍼트가 휴식기를 오래 가졌다. 13일을 쉬고 온 만큼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 니퍼트는 빠른 공을 뿌릴 때 채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팔을 밀면서 공을 던지더라. 그러면 결과가 좋지 않다. 오늘은 채는 힘이 아주 좋았다."
-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줬는데.
"5회 상대 마운드가 흔들릴 때 집중타를 때려낸 것이 좋았다. 상대가 틈을 보이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 1~3번 타자가 잘해줬다. 특히 민병헌이 많은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