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1만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에서 첫 콘서트를 올렸다. 2016년 데뷔 이래 글로벌 그룹으로 초고속 성장한 이들은 그룹과 솔로로 온전히 제몫을 해냈다. 블랙핑크는 10일, 1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블랙핑크 2018 투어-인 유어 에리아-서울XBC카드'(BLACKPINK 2018 TOUR [IN YOUR AREA] SEOUL X BC CARD)를 열고 총 2만 석의 관객들과 마주했다. 아이돌 그룹이라면 한 번쯤은 꿈꾸는 체조경기장을 첫 콘서트장으로 만든 이들은 블랙핑크만의 공간에서 마음껏 뛰었다.
멤버들은 "많은 분들과 첫 콘서트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블링크(팬클럽)를 가까이에서 만났다. 다같이 신나게 즐겨보자"고 소감을 말한 뒤 히트곡 세트리스트를 펼쳤다. 데뷔 이래 낸 모든 타이틀곡을 히트시키며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써내려간 블랙핑크는 '붐바야' '휘파람' '불장난' '스테이'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포에버 영'으로 흥을 올렸고 두아 리파와 컬래버레이션하고 빌보드 핫100에 진입한 '키스 앤 메이크 업' 무대로 최초 공개했다.
솔로 무대에선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지수는 미국 DJ 제드의 '클래리티'를 커버하고 카리스마를 보였고 팀내 메인댄서 리사는 앨런 워커의 '페이디드'에 맞춰 파워풀 퍼포먼스를 펼쳤다. 로제는 특유의 매력 음색으로 비틀스의 '렛 잇 비', 박봄의 '유 앤 아이',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소화했다. 12일 솔로 컴백을 앞둔 제니는 첫 솔로 싱글 타이틀곡 '솔로'를 최초 공개했다. 베일 벗은 '솔로'는 외면과 내면 안에 공존하고 있는 연약한 소녀와 독립적이면서도 강한 여성의 두 가지 반전 매력을 담아낸 콘셉트다. 블랙핑크 음악을 책임져온 더블랙레이블 대표 테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를 만들었고 직설적이고 솔직한 노랫말을 붙였다. 제니는 자신만의 당당하고 시크한 매력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블랙핑크는 제니를 시작으로 솔로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이번 체조경기장 콘서트로 솔로 걸파워를 입증한 만큼 개인에 대한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YG 수장 양현석 대표는 SNS에 "가장 먼저 제니, 다음은 로제 솔로로 이어질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가장 큰 장점인 단단한 팀의 결속력만큼이나 4명의 멤버들이 솔로로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공개하기 위함"이라고 직접 블랙핑크 활동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