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마담'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한 개그맨 황승환이 현재 서울 강남구 한 점집에서 무속인 수업을 받고 있다.
황승환처럼 연예인 중 무속인이 된 경우는 꾸준히 있었다. 배우 정호근도 지난 2014년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삶을 걷고 있다. 정호근은 "왜 신내림을 받았냐?"란 질문에, "어느 날 ‘넌 이제 죽어. 널 무당 만들어서 찌그러진 집안 일으켜 세워주려고 했더니 도무지 말을 안 들어. 우린 이제 네 밑에 가족으로 간다’라는 말이 들리더라. 그 말에 ‘그건 안 된다. 제발 안 된다. 내가 받겠다’고 답했다. 그래서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2002년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의 황인혁, 1968년 TBC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안병경 등도 무속인으로 전향했다. 1999년 모델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방은미도 2006년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됐다. 방은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모델을 그만두고 신내림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이명, 안면마비 등으로 4년 만에 모델 일을 그만 뒀다. 그런데 결혼 후 남편에게 신병이 옮겨가 죄책감을 느꼈다. 계속 신내림을 거부했지만 출산 후에도 다리 마비가 찾아왔고 남편은 갓난 아기를 안고 집을 나가기도 했다. 결국 아기 돌 지나고 31세에 내림굿을 받자 하반신 마비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