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28)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살인 혐의로 조 씨를 지난 18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씨는 지난 8월 21일 오전 11시 40분경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영화 미술감독이자 송선미의 남편인 고모(45)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일교포 1세인 고 씨는 거액의 자산가인 외할아버지 곽모(99) 씨의 재산 상속 문제를 두고 사촌인 곽 씨의 장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배후에 재산 상속 문제를 둘러싼 청부살해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고 씨는 상속 분쟁 과정에서 가족 사정을 잘 아는 조 씨의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전해지며, 검찰은 조씨가 장손인 곽 씨와 최근까지 함께 사는 등 막역한 사이였던 점을 파악했다.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에 토대로 고씨 살인사건의 배후에 장손 곽 씨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