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로봇'이 목소리 하나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보다 강렬한 순 없었다. 듣는 것만으로도 감탄의 연속이었다.
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는 44대 복면가왕의 자리를 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이 가왕의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2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왕 후보 결정전에는 '복면요정'이 '무한패션왕'을 꺾고 올라왔다. 가왕 결정전 무대에 나선 '양철로봇'은 첫 소절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판정단에 퍼진 설렘은 표정으로도 그대로 드러났다.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을 선곡,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자연스레 두 눈을 감게 만드는 섬세함이 시선을 압도했다. 음악이 잦아들고 스튜디오에는 '양철로봇'의 목소리만이 남았다. 목소리 자체가 주는 힘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애절한 감성과 감미로움으로 승부수를 띄운 '양철로봇'은 순조롭게 2연승을 차지했다. 3연승을 한 알리를 제압한 실력자이기에 결코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지만 단연 감미로움에 있어선 최강자였다.
목소리가 최고의 감동을 줄 수 있는 무기라는 걸 이번 무대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 만큼 '양철로봇'의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