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24)의 별명은 '여자 르브론 제임스'다.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농구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재능을 모두 겸비한 선수로 평가된다. 김단비 역시 멀티플레이어로 손꼽힌다.
김단비는 올 시즌에도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를 치른 현재 평균 리바운드 4위(8.17개), 득점 5위(15.17점)다. 리바운드는 외국인 포워드인 우리은행 샤데 휴스턴(28·8.71개·2위)과 신한은행 카리마 크리스마스(25·8.33점·3위)를 빼면 '미녀 리바운더'라 불리는 KDB 생명 센터 신정자(34·9.71개·1위)에 이어 토종 2위다. 놀라운 수치다. 득점도 국내 선수 중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김단비 덕분에 신한은행은 현재 5승1패로 우리은행(7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단비는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기자단 투표에서 96표 중 84표를 획득했다. 압도적인 표심이 말해주듯 1라운드 기록은 독보적이었다. 김단비는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36분33초를 뛰며 평균 15.4득점 9.2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올렸다. 김단비 다음으로 우리은행 4인방인 임영희(34)와 이승아(22)·휴스턴·양지희가 각각 3표씩 받았다.
심판과 경기운영요원, 감독관 등의 투표로 선정되는 1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은 강이슬(20·하나외환)의 차지가 됐다. 강이슬은 35표 가운데 12표를 받아 10표를 받은 김소담(21·KDB생명)을 제쳤다. 강이슬은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6분55초를 뛰며 평균 7.6득점, 2.4리바운드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