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쉬렉(29·NC)이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마다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찰리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다소 불안했다. 찰리는 1회 선두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도루를 시도하던 그를 포수 이태원이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찰리는 계속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필에게 가운데 몰린 직구를 던졌다가 솔로포를 맞았다.
찰리는 4회 1사 후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맞는데 이어 이범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순식간에 몰린 1사 1·2루 위기. 그는 안치홍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날 2실점째를 했다. 그러나 후속 차일목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위기를 모면했다. 찰리는 이날 총 3차례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보여줬다.
찰리는 이날 최고 시속 145㎞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투심, 커터, 체인지업을 고루 곁들였다. 이날 경기 뒤 그는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수비수들의 좋은 타이밍에 더블 플레이가 나왔다. 이태원의 리드와 도루저지가 큰 힘이 됐다.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