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BO리그(98승)와 메이저리그(62승) 통산 160승 고지를 밟았다. 투구 수 94개(스트라이크 63개). 경기 전 3.31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95까지 낮췄다.
쾌투했다. 1회를 피안타 1개로 막아낸 류현진은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후 투수 맥스 프리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를 중견수 플라이, 프레디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일한 실점은 5회였다.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시즌 5번째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시속 78.6마일(126.4㎞) 체인지업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 2사 후 오스틴 라일리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스완슨을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1로 역전한 7회에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8회부터 타일러 챗우드와 교체됐다. 타선에선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멀티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 도우미'를 자처했다. 에르난데스는 1-1로 맞선 7회 선두타자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9회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까지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한편 이날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룰에 따라 '타석'을 소화했다. 그가 타자로 나선 건 2019년 9월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이후 1년 7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2타수 무안타. 3회와 6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출루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