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김경진·하태경·박주민 의원은 16일 방송된 JTBC '잡스'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네 의원은 본격적으로 직업을 탐구하기 전 MC들과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최근 '쓰까 요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경진은 "청문회 이후 젊은 여성 팬들이 많이 생겼다"며 "같이 사진 찍자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태경은 "여기선 제가 유일하게 재선 의원이다"라고 강조하며 "초선일 때는 호감·비호감보다는 존재감을 먼저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비호감이더라도 존재감을 높이면 호감으로 바꿀 수 있다. 근데 존재감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지금은 존재감이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 SNS 팔로워가 6000명이라고 밝혔다. 그에 박명수는 "내 매니저도 만 명이다"라고 응수해 폭소를 유발했다.
'인공지능(A.I.)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대신할 수 있을까'라는 공식 질문이 이어졌다. 하태경은 "정치가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A.I.가 보편화되고 우리가 놀고 즐길 수 있는 유토피아적이 세상이 되면 대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진 역시 "눈앞에 와 있다"며 증강현실과 로봇을 예로 들었다.
'학벌·재력 등 고스펙이어야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유명 대학 출신이 많기도 하지만 절대 다수는 아니다" "학력 분석 결과 스카이 출신이 52~53% 정도 된다. 나머지 반이 상관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네 의원들은 각자가 발의한 법안들을 얘기하며 국회의원이 하는 일에 대해서 언급했다. 하태경은 "법안의 통과도 중요하지만 통과가 됐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 때가 있다"며 "국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국회의원의 수입도 밝혀졌다. 의원들은 "공식 연봉은 세전 약 1억 3천 7백만원이다. 연금이나 퇴직금은 없으며, 초선과 선 수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금액을 받는다"며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지역을 관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 정치후원금도 지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연봉 외 다른 이점은 없냐'는 물음에는 "자동차가 나오는 줄 아시는데 없다. 차는 각자 사는 것이고, 기사 역시 비서진 중 한 명이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지 전속 기사가 따로 배정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으로 의원들은 각자 "민주주의를 실질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국회의원들이 목숨 걸고 싸워야 대한민국이 발전된다"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돕고 싶다" 등의 말을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