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내주고 ‘사기’ 얻은 성남, 울산 긴장해!



이제는 성남FC를 주목해야 한다.

성남은 22일 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전북 현대를 눌렀다. 성남은 정규리그 10위, 전북은 선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 팀은 비교도 안 됐다. 많은 전문가들이 전북의 승리를 점친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성남은 반전를 이뤄냈다. 지난 9월 초 성남 지휘봉을 새로 답은 김학범 감독은 철저한 지키기 전략, 승부차기까지 내다본 한 수로 전북을 무너뜨렸다.

성남의 FA컵 결승은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 판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클래식 33라운드 6경기가 동시에 벌어진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를 끝으로 클래식 12팀은 상위그룹(1~6위)과 하위그룹(7~12위)으로 나눠지고 이후 곧바로 스프릿라운드로 돌입한다. 초미의 관심은 6위의 행방이다. 현재 6위 울산과 7위 전남이 한 장 나은 상위그룹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다. 두 팀은 승점은 44로 같지만 골득실(울산 +4 전남 -5)에서 앞선 울산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전남은 33라운드에서 인천을 만나고 울산은 바로 성남을 상대한다.

사실 성남은 전북과 FA컵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를 펼쳐 체력소모가 크다. 이런 경우 주말 경기에 체력이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성남은 이런 상식을 뒤엎고도 남을 만큼의 '사기'를 얻었다. 선두 전북을 잡았다는 상승 분위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약이다. 앞으로 하위그룹에서 치열하게 강등 다툼을 벌여야하는 성남은 분위기 반전의 큰 동력을 얻었다.

김학범 감독도 이런 면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전북전 후 "우리 팀에 없었던 끈질김이 많이 생겼다. 수원 삼성(1-2로 뒤지다가 종료직전 동점골)전의 경우도 다른 때 같았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고 오늘 전북전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예전에는 60~65분 후에 걸어다니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120분을 뛰어도 괜찮다. 훈련에서 좋아진 것이 아니라 정신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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