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이 또 한 명의 싸이코패스로 안방극장을 소름돋게 만들었다.
주인공은 OCN 주말극 '터널'의 김민상. 극 중 그가 연기하는 목진우는 언제나 태연하고 침착하지만, 사람을 죽일 때면 광기를 숨기지 않는 인물이다. 초반 부검의로 등장해 같은 편인척 하더니 정체가 탄로나자 더욱 악랄해졌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터널' 14회에서는 경찰을 놀리듯 풀려나자마자 또 살인을 저지르고, 결정적 단서를 갖고 있는 이유영(신재이)의 목숨을 노리는 김민상(목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민상은 범인임을 확신하고 자신을 체포한 최진혁(박광호)과 윤현민(김선재) 앞에서도 침착했다. 피해자의 이름을 듣고도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오히려 최진혁을 보고 "어떻게 다시 돌아왔는지 모르겠지만, 증거는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결국 김민상은 풀려났고, 곧바로 여성을 살해했다. 언제나 평정심을 잃지 않던 그가 흥분할 때는 바로 살인을 저지를 때였다. 광기에 젖은 눈으로 사람을 죽아며 쾌감을 얻는 표정은 시청자를 소름돋게 만들었다.
최진혁과 윤현민이 연구실을 찾아왔지만 "내가 범인이라면 증거를 가져와라. 포기하지 마라"며 이들을 놀렸다. 최진혁에게 목이 졸리는 순간에도 웃음기를 띠었다.
OCN은 전작 '보이스'를 통해 김재욱이 연기한 모태구라는 인물을 등장시키며 역대급 싸이코패스를 그렸다. 모태구라는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 그리고 모태구가 끝이 아니었다. 모태구보다 똑똑하고 잔인한 목진우가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임팩트를 가진 범인은 수사물의 필수 요소다. 모태구에 이어 목진우까지,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주말 밤을 분노와 소름을 선사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