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맏형인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신작 PC 온라인 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를 공개했다.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신 성장동력이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잘 하는 MMORPG 장르가 아니라 슈팅 액션 게임이라는 점과 사내 레전드급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자사 히트작의 주요 캐릭터도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XM은 엔씨소프트가 '엑스틸'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슈팅 액션 게임이다. 외계인의 침략으로 지구를 빼앗긴 인류가 다시 지구를 탈환하는 내용으로, 게이머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마스터가 되어 지구를 되찾기 위한 전투에 참가한다. 특히 자신만의 독특한 공격 스타일을 가진 마스터로 뛰고 구르고 총탄을 피하며 시원한 타격감과 속도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운 전투방식인 ‘태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키보드의 탭 키를 이용해 마스터를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딜러에서 탱커, 탱커에서 서포터로 공격 스타일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위기를 탈출하거나 강력한 연속 공격의 기회도 만들 수 있어 기존 슈팅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게임모드도 MXM만의 매력 포인트다. 게임 속 줄거리를 따라가며 플레이할 수 있는 PvE 방식과 이용자끼리 실력을 겨루는 PvP 방식을 갖추고 있다. PvP 모드는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30분 내외로 한 판 할 수 있는 전투훈련실·점령전·티탄의 유적 3가지 모드가 있다. 그래서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장르의 게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줄넘기·탄막 피하기·달리기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운동회 모드도 준비돼 있다.
기존 슈팅 액션 게임과의 차별화에 신경을 쓴 MXM은 '엔씨 올스타즈'라고 할 만하다. 우선 개발자들이 엔씨소프트 내에서는 레전드급이다. 김형진 MXM 개발실 총괄PD(상무)가 대표적이다. 1998년 입사해 사번이 6번인 김 상무는 16년 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니지'와 11년 장수 게임인 '리니지2'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이다. 입사 10년차인 이지호 기획팀장도 PC방 점유율 연속 160주 1위 등 2012년 '아이온'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MXM 개발진에는 리니지2와 아이온을 만들었던 개발자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게이머들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MXM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진서연, 아이온의 크로메데와 같이 엔씨소프트 히트작의 비중있는 캐릭터들이 마스터로 등장한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비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MXM은 오는 2일부터 9일까지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되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상무는 "MXM은 엔씨소프트가 MMORPG 명가에서 외형을 넓히자는 차원에서 시도한 프로젝트"라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수집하고 활용해 게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MXM만의 새로운 재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