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원작자 "황실미화? 일방적 비하 더 문제"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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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원작자 "황실미화? 일방적 비하 더 문제" 소신발언

등록2016.08.23 18:44

'덕혜옹주' 원작자 권비영 작가가 역사와 영화에 대한 소견을 전했다.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의 동명 소설의 원작자 권비영 작가는 '덕혜옹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을 통해 "영화 '덕혜옹주'가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설정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영화 '덕혜옹주'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 소설 '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의 이야기를 다룬 권비영 작가의 소설로, 덕혜옹주의 고독한 삶을 세밀한 문체로 담아내 많은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09년 초판 인쇄부터 지금까지 누적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에 이어 영화 '덕혜옹주' 개봉소식이 전해지자 2016년 초 대비 7~8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권지영 작가는 "소설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한 신문에서 우연히 덕혜옹주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부터다. 관심이 생겼고 그 후 대마도에 여행을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와 소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소설은 덕혜옹주 개인의 고난과 결혼 생활, 딸 정혜와의 갈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영화는 극적 재미를 위한 장치가 많이 추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 "황실 미화라는 부분에 있어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일방적으로 황실을 비하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