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는 지난 시즌부터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늘리며 기량이 향상됐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국제대회 감각도 쌓았다. 올해는 부동의 주전 멤버로 발돋움했다. 김단비는 "베테랑인 전주원·정선민 언니가 빠졌지만 올해야말로 신한은행이 진정한 강팀이라는 것을 알릴 기회다. 통합 6연패를 달성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출전시간이 많아졌는데 힘들지 않나.
"지난해보다 경기수도 많아지고 개인 출전시간도 많아져 좀 힘이 들긴 하다. 그래도 올스타전을 앞두고 휴가로 한숨 돌렸다. 휴가 가서 맛있는 김치찌개랑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다 회복됐다(웃음)."
-체력 유지를 위해 따로 먹는 음식이 있나.
"그런 건 없다. 개고기를 중학교 때까지 먹기는 했는데 개를 키우고 나서는 먹지 않았다. 아직은 나이가 어리니 몸보신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
-팀 내에서 식사량이 가장 많기로 소문났다고 들었다.
"아, 자꾸 이런 거 소문나면 안 되는데… 최근 온라인상으로 '신한은행 식신을 찾아라'라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는데 김연주 언니와 윤미지, 그리고 내가 뽑혔다. 많이 먹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이 먹는 만큼 많이 뛰면 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숙소 음식이 정말 맛있기도 하다. 불고기와 제육볶음이 나오는 날은 평소보다 밥을 더 먹는 것 같다. 그냥 나는 고기와 김치만 있으면 잘 먹는다."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실력이 많이 늘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늘었다고 하더라. 조금씩 느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잘 모르겠다. 달라졌다면 경기를 보는 시야가 예전보다는 조금 넓어지고 코트에서 여유가 생겼다는 정도인 것 같다. 요즘에도 감독님에게 만날 혼난다. 앞으로도 배워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국제대회 나가면 음식 문제도 걱정거리인데 잘 해결했나.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할 때도 김치와 라면을 챙겨갔다. 숙소에서 커피 포트에다 김치찌개도 끓여먹었다. 되는 대로 햄과 라면 수프를 넣고 끓여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다행히 한 층을 우리 선수들이 모두 사용해서 냄새 때문에 항의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일본은 김치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서 아무 데서나 먹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