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의 축구 베팅 전문앱 '베팅긱'은 지난 15일 오픈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고 스포츠토토가 수탁하는 프로토 승부식 66회 차가 베팅긱이 처음으로 제공한 프로토 회차 분석이었다.
베팅긱 위원인 김민규 일간스포츠 기자는 8경기 가운데 7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맞춰 87.5%라는 경이적인 적중률을 보였다.
프로토 66회 차에서 가장 핫했던 경기는 1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 스완지시티전(98번)이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맨유는 신임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지휘 아래 프리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홈 구장 경기였다.
맨유에 대한 기대감은 곧바로 배당률에 반영됐다. 스포츠토토가 매긴 이 경기 승무패 배당률은 각각 1.17, 5.00, 8.20이었다. 맨유가 이길 확률을 72.6%, 질 확률을 10.4%로 잡은 것이다. 외국 업체들도 다르지 않았다. 5개 주요 북메이커 배당률 평균은 1.39, 4.79, 4.47. 하지만 베팅긱 시스템이 두 팀의 누적 전적을 바탕으로 계산한 이 경기의 적정 배당률은 1.86, 4.20, 4.47이었다. 승리 확률은 맨유가 53.8%, 스완지시티는 22.4%로 조정된다.
배당률을 책정하는 오즈메이커는 최근 성적과 누적 통계치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는다. 여기에 더해 강팀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 이 때문에 강팀과 약팀의 대결에서는 통계적인 발생확률보다 떨어지는 배당률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 강팀의 승리에 일반 베터들의 베팅이 몰려 위험 부담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경기에서는 맨유의 승리 확률이 과대평가되고, 스완지시티는 과소평가됐다.
경기는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은 스완지시티의 2-1 승리로 끝났다. 맨유의 승리를 점친 많은 베터들은 실망했지만, 북메이커 업체에게는 환호할만한 결과였다.
배당률 분석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어떤 배당률이 과거 누적 데이터와 비교해 높은지, 낮은지는 판단할 수 있다. 16일 경기에서 맨유 패에 걸린 배당률은 거의 두 배 차이가 났다. 베팅긱은 적정 배당률 대비 차이가 큰 배당률을 '밸류 벳'으로 구분해 유저에게 제공하고 있다. 경기 결과 예측이 아닌, 배당률의 가치를 따지는 것이다. 동전을 반복해서 던지면 앞면이 나올 확률은 50%에 수렴된다. 마찬가지로, 발생 확률 이상의 배당률에 계속 베팅을 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