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조코비치는 7월 31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에게 1-2(4-6 7-6〈8-6〉 3-6)로 졌다. 혼합 복식에도 출전한 그는 함께 짝을 이룬 니나 스토야노비치가 어깨 통증을 이유로 동메달 결정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조코비치는 현재 세계랭킹 1위다. 앞서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싹쓸이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달 말 열리는 US오픈 정상에 올라 한 해에 4개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올림픽까지 우승하는 역대 남자 최초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렸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최고의 페이스로 달려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지난 30일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4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면서 골든 그랜드슬램의 꿈이 깨졌다.
이번 도쿄 대회까지 총 4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딱 한 번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 동메달이다. 2012년 런던과 이번 대회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졌고, 2016년 리우 때는 1회전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올림픽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쳤다.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았던 에너지까지 다 소모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이런 과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