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진심을 전하는 순간 눈물이 나오려 하자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말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민경훈은 역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엉뚱남이었다.
23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러블리즈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아형단 & 아소단' 특집으로 꾸며졌다.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로 변신한 멤버들은 하계 연합 수련회에 온 상황극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러블리즈 이미주가 섹시댄스를 췄다. 강호동에게 다가가 섹시댄스로 도발했고 멤버들에게 매력을 어필했다. 하지만 민경훈이 나타나자 "안돼"라고 소리치며 "'변태'라고 소문이 나서 안 된다"고 거절했다. 민경훈은 말도 안 되는 소문이라며 격분했다. 이후 도시락을 먹기 위해 '맹구'로 분한 모습도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전했다.
예능감에 봇물 터지듯 나왔던 민경훈이었지만 촛불의 시간 가족에게 편지를 쓰면서는 누구보다 진지했다. 편지 낭독자로 나선 민경훈은 말을 잇지 못했다. 순간 울컥했다. 멤버들은 걱정스런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격려했다. 민경훈은 "X가 마렵다"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뜬금포 발언에 멤버들은 당황했다. 신파에서 콩트로 대반전했다.
강호동은 "경훈이가 쑥스러워서 그런다"면서 용기를 북돋워 줬다. 민경훈은 다시금 용기 내 편지를 읽었다. 목소리가 떨리고 애먼 웃음만 나왔지만 가족을 향한 진심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내 편지를 다 읽은 후 "너무 신경을 썼더니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뜬금포 발언을 던졌다. 진지한 순간에도 웃음보를 저격한 민경훈의 엉뚱한 면모는 토요일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