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미래의 선택'에서 방송국과 리조트를 물려받는 재벌 3세 박세주 역으로 출연하다. 박세주는 회사에 해만 끼치는 존재들을 골라내기 위해 방송사에 막내 VJ로 잠입하는 인물이다. 순한 미소 뒤에 철저한 계산과 계획성을 숨겨놓은 치밀한 남자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용화는 "방송사 사람들은 시간이 흐른 뒤 박세주가 훗날 사주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함부로 대하던 방송사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는 게 재밌을 것 같다"며 "좀 살벌하게 느껴지는 인물"이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넌 내게 반했어' 이후 2년 만에 컴백한 정용화는 이번 작품에서 이동건·윤은혜·고두심·최명길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 작품과 데뷔작 '미남이시네요'(09) 등에서는 내 나이 또래의 배우들과 함께 했다. 이번엔 모두 선배님들"이라며 "연기를 함께 하면서 '역시 선배들은 다르다'를 새삼 느끼고 있다. 극중 할머니로 나오는 고두심 선생님과 호흡을 맞출 때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배우는 자세로 연기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의 선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보는 걸 좋아한다. 여러 작품 중 하나를 결정해야 되는 날 내 운세에 '미래에 대한 선택이 중요한 날'이라고 적혀있더라.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선택'은 방송국 PD와 방송작가, 아나운서 등 방송가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여기에 타임슬립(time slip) 소재를 가미해 방송작가로 일하는 여자(윤은혜)가 미래의 자신(최명길)을 만난다는 에피소드를 녹인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08) '더킹 투하츠'(12)를 집필한 홍진아 작가와 '강력반'(11)을 연출한 권계홍 PD가 손을 잡고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