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디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 올 시즌 처음으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95에서 2.51까지 낮췄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에게 6점을 지원했고 8-0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이 시즌 4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원정 경기에 등판, 5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통사 3차례 맞붙어 승리 없이 2패·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약세였던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올 시즌 12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이번 보스턴전도 호투가 기대됐고, 상대 첫 승을 거뒀다. 천적 관계를 허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번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했다. 초구가 우측 파울 홈런이 됐지만, 2구 컷 패스트볼(커터)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낮은 코스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알렉스 버두고에게는 바깥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이 공략 당해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J.D 마르티네스는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풀카운트에서 커터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심판이 파울 판정을 내렸다. 공은 배트에 맞지 않았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구사, 우측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는 지난달 21일 맞대결에서 3점 홈런을 허용한 젠더 보가츠. 류현진은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커터를 구사했다. 보가츠가 심판 판정에 어필할만큼 완벽하게 제구된 공이었다.
류현진은 2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선두 타자 라파엘 데버스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시속 147.7㎞ 포심 패스트볼을 찔렀다. 타자는 지체 없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후속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헌터 렌프로는 각각 유격수, 3루수 땅볼 처리했다. 바스케스는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다. 렌프로도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체인지업)을 구사, 타자는 균형이 무너진 채 스윙했고 타구는 3루수 앞으로 천천히 흘렀다.
3회 선두 타자로 상대한 마윈 곤잘레스는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타자가 2구 바깥쪽 높은 코스 커터를 스윙했는데, 류현진이 강습 타구를 잡아냈다. 후속 타자 바비 달벡은 좌타자 상대 OPS(출루율+장타율)이 1.000을 넘는 타자. 류현진은 몸쪽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끌어낸 뒤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파고 드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번째 상대하는 에르난데스는 3루 땅볼 처리.
첫 위기도 잘 넘겼다. 4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버두고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뒀다. 후속 타자 마르티네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지만, 후속 보가츠에게는 출루를 허용했다.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이 포구를 하지 못했다. 1사 1·3루.
이 상황에서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했다. 데버스에게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커브를 던졌다. 데버스는 그저 콘택트에 급급했다. 내야(유격수) 뜬공. 토론토와 류현진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 후속 타자 바스케스와의 승부에서도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이전 보스턴전(4월 21일)에서 4회만 4점을 내줬다. 이 경기에서는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는 선두 타자 에르난데스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비셋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후속 버두고를 낮은 코스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마르티네스와의 승부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번째 상대하난 보가츠도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 처리했다. 무실점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7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땅볼 2개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8회 토론토의 수비 시작 직전 구원 투수와 교체됐다. 임무 완수. 토론토도 승리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