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글을 쓴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가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9일(한국시간) 발로텔리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만5천 파운드(약 4300만원)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발로텔리는 당장 22일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발로텔리는 최근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이미지를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의 일종)에 올리며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 말자! 마리오처럼'이란 글을 썼다. 이어 '뛰는 것은 흑인처럼하고 동전은 유대인처럼 모은다'고 했다. 이 문구가 오히려 인종차별주의라는 지적을 받았다. 발로텔리는 비난이 쏟아지자 이미지를 삭제했고 '우리 어머니가 유대인이야. 그러니 너희들 모두 닥쳐'라고 격앙된 반응을 남겼다.
그러나 결국 FA가 징계를 내리자 발로텔리는 "후회하고 있다. 팀 동료와 리버풀 서포터스에게 미안하다. FA결정에 따르겠다. 앞으로 같은 일을 벌이지 않을 것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발로텔리가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배경에는 예상보다 약한 징계가 내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FA가 발로텔리의 글에 대해 조사를 착수할 당시 영국 언론들은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