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벵거 감독 밑에서 뛰고 싶어했다." 메수트 외질(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이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외질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스널에 온 건 벵거 감독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를 믿어준 벵거 감독 밑에서 뛸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떠나는 벵거 감독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외질은 지난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뒤 벵거 감독 아래서 화려하게 부활한 외질은 15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아스널의 '찬스 메이커'로 맹활약 중이다.
외질은 "우리 모두는 벵거 감독에게 커다란 경의의 마음을 품고 있다. 그는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훌륭한 선수들을 키워냈으며 항상 최고의 축구를 지휘해왔다"고 벵거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한 뒤 "성실하고 존경받을 만한 남자다. 누구나 그의 밑에서 뛰고 싶어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과 외질의 3년 재계약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질은 "벵거 감독은 나를 이곳에 데려왔고 내가 잔류하길 바랐다. 떠나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벵거 감독은 나처럼 크리에이티브한 선수에게 자유를 주고 스스로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줬다. 벵거와 같은 감독이 선수를 믿고 이런 얘기를 해주는데 어떤 선수가 그를 위해 뛰고 싶지 않겠는가"라며 자신의 재계약도 벵거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