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는 안정환의 예능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는 파일럿이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미래일기'는 독특한 컨셉트로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7.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미래일기'는 시간 여행자가 된 게스트들이 노인 분장을 통해 인생의 참 뜻을 깨닫는 의미있는 프로그램. 이 중 안정환은 웃음 8할을 담당하며 감동과 동시에 재미도 안겼다.
안정환은 80대가 된 자신의 모습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리얼하게 변한 노인 분장에서 주름을 하나 하나 만져보는 그의 모습은 진지했다.
그러나 이내 노인 분장에 적응한 안정환은 특유의 능글맞은 말투와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심지어 집 안에 있던 로봇과의 대화로도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집에 있던 로봇은 안정환의 말에 '핫핫핫핫'이라는 웃음 소리를 보이며 안정환과 묘한 '케미'를 발산했다. 안정환은 계속 해서 웃는 로봇을 향해 "어른이 말하면 좀 들어", "뭐가 좋다고 계속 웃니" 등의 말로 예능감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절친' 김성주에 대해서는 "40년 전에 같이 방송했던 김성주라고 있는데 그 친구는 먼저 갔다"며 보내버리는(?) 등 탁월한 개그감을 더했다.
이날 안정환은 줄곧 혼자 생활했으나 나이 든 모습 앞에 허탈해진 모습으로 툭툭 내뱉는 말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안정환은 본격 예능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황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