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것은 물론 1000만 상업영화에 저예산 영화, 액션에 코미디까지 끝임없이 도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광고계까지 섭렵하며 마동석은 명실공히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마동석은 드라마 '38사기동대를' 시작으로 영화 ‘굿바이싱글’ 과 ‘부산행’ 까지 모두 성공궤도에 올리는 무시무시한 저력을 과시했다.
'38사기동대'에서는 극의 주춧돌이 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안정감 있게 지휘, 4회만에 OCN시청률 1위를 거머쥐는 ‘마동석의 저력’을 뽐냈다. 마지막회는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방송사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스크린에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김혜수와 호흡 맞춘 ‘굿바이싱글’은 개봉 11일 만에 관객수 200만명을 동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마동석은 코미디 장르 흥행이 실종되다시피 한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명실상부한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를 굳혔다.
'부산행' 역시 역대 한국영화 최다 사전 예매량을 시작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일일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동원 등 전대미문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부산행'으로 인해 할리우드에서 마동석을 찾는 러브콜까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 '글로벌 마동석'의 행보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마동석이 다음으로 선보일 작품은 저예산 영화 '두 남자'다. 상업 무대에서 성공을 맛 본 배우들이 그 자라에서 벗어나지 않고 더 큰 작품을 찾아 나서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마동석의 우선 순위는 흥행과 스케일이 아닌 '좋은 작품'인 것.
마동석의 '보는 눈'은 또 통했다. 저예산 영화지만 탄탄한 시나리오로 제작 전부터 충무로에서 입소문이 나있던 '두 남자'는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초청 돼 301편의 출품작 중 가장 빠르게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영화에서 마동석은 노래방 사장 형석 역으로 분해 가출 청소년 최민호(진일)과 갈등상황을 그린다. 각자의 소중한 사람을 지켜야 할 절박한 상황에서 폭발하는 인물간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이성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형석 役에 마동석 배우를 생각했다. 그가 이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하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다"고 감사함을 표했고, 마동석은 "시나리오를 받고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 주저없이 선택했다"고 단언했다.
이미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우뚝 선 그이지만 좋은 작품이 있다면 주·조연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 마동석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서도 여러 번 이 같은 뜻을 밝혔던 바, 마동석이 써 내려갈 이야기에 신뢰가 더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