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이 지석진·전소민을 '불륜 코드'로 억지로 엮는 이해불가 웃음 코드를 내세웠다.
예능이니 웃고 넘기자라고 하기엔 '런닝맨'은 12세 이상 시청 관람 가능. 또한 일요 프라임 시간개 온가족이 모여 앉아 보고있자면 민망하기 짝이 없다. 유부남과 미혼 여성을 상대로 '치정 로맨스'라는 자막까지 입혀놓았다. 심각한건 두 사람을 붙잡고 이런 코드를 잡은게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둘을 몰아가더니 '금지된 러브라인'이라는 컨셉트를 잡았다. 1절에서 끝나지 않은 제작진의 이상한 웃음 코드가 또 다시 논란으로 불거진 셈이다.
제작진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포털사이트 클립 영상 중 해당 부분을 삭제했다. 문제는 다음주 예고편에 '치정로맨스는 계속된다'는 자막을 달았는데 영상까지 삭제한 제작진이 어떻게 편집할 지도 궁금하다.
문제의 시작은 23일 방송이다. 멤버들은 게스트로 나온 배종옥·신혜선과 서로의 차 안에 놓인 물건들을 꺼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지석진 차에 전소민 얼굴이 새겨진 스티커가 붙여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석진 몰이를 이어갔다. 지석진은 "나 진짜 당당하다. 전소민 스티커 누가 붙여놨냐. 난 하늘에 맹세하고 사진이 붙어 있다는 거 오늘 알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생각도 하기 싫으니까 얘기하지 마라"며 질색했다.
지석진 차에 다녀온 김종국은 "얼마 전 여자 가방 샀냐. 차에 여자 명품백을 산 영수증이 있더라"고 물었다. 지석진은 "너 장난치지 마"라고 외쳤고 유재석은 "저 형 미쳤네"라고 농담했다. 계속되는 놀림에 지석진은 "야! 저 차는 내가 쓰지 않아. 난 그냥 스케줄 갈 때만 쓰는 차야. 저게 내 개인 차냐?"라고 발끈했다. 김종국은 "백화점 명품관 여성 백"이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나 이거 산 적이 없다. 누구 카드로 산 건지 봐라. 내 거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종국은 "매니저가 이걸 샀다고?"라고 물었고, 하하는 "형수님이 받으셨겠지"라고 말했다.
시청자들도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에는 '재미없습니다. 역겹고 불쾌하다' '불륜소재도 개그라고 생각하나요' '하다하다 미혼 여성을 상대로 불륜 조장이나하고 '런닝맨' 왜 이렇게 바뀌었냐'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