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인기를 확장한다. 공연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대형 토크쇼 러브콜로 벌써부터 바쁜 스케줄이 예정됐다.
방탄소년단은 현지시간으로 10월 12일 영국 BBC 최대 인기 쇼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연한다. K팝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차트 톱40에 들었던 '아이돌' 무대를 선사한다. 또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를 자처한 할리우드 배우 우피 골드버그, 제이미 도넌, 로자먼드 파이크와 그래미상 수상자인 가수 해리 코닉 주니어가 함께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그레이엄 노튼 쇼'는 매주 금요일 10시대에 방송되는 심야 토크쇼로, 레이디 가가·오아시스·톰 크루즈·베네딕트 컴버배치·데이비드 베컴 등 전 세계 인기 스타들이 찾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일랜드 배우자 쇼 호스트 그레이엄 노튼은 18세 이상 방청이 가능한 컨셉트를 살려 수위가 높은 질문으로 게스트의 진솔한 모습을 이끌어 내곤 한다. 녹화 날짜는 한참 남았지만 현지 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앞서 "팬과 열애를 해 본 적 있냐"는 질문으로 멤버들을 놀라게 했던 미국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보다 수위가 높아 걱정된다는 반응이 있는 한편, 멤버들의 진솔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 토크쇼와 인터뷰에서 보여 줬던 유쾌하고 발랄한 방탄소년단의 매력이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독일에선 유엔총회 연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독일 구글 내 뉴스 검색 분석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5일 하루 동안 유엔 뉴스 주제어 검색을 앞질렀다. 유튜브에선 방탄소년단 효과로 유니세프 유입이 확대됐다. 멤버 RM의 연설 영상은 유니세프 채널 내 독보적인 조회 수 상승을 보였다. 또 RM의 연설에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리액션 영상과 연설문 해석 영상 등 제2의 콘텐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오튜브 차트 지표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지난 일주일간 131만 조회 수를 보였고, 러시아에선 128만 조회 수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6일 북미 마지막 공연인 미국 뉴욕스타디움 무대를 끝으로 유럽으로 건너간다. 9일부터 영국 런던·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베를린·프랑스 파리에서 7회 차로 유럽 팬들을 만난다. 공연 허가가 까다로운 런던 오투아레나에도 입성했다. 2만 석 이상의 좌석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돼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방탄소년단의 유럽 방문에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