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에서 치맛폭까지 정치적인 여인 혜경궁 홍씨 역을 맡은 박은빈은 1, 2회에 걸쳐 길지 않은 등장이었지만 누구보다도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으며 안방극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은빈은 빼어난 미모와 탄탄한 내공의 연기력은 기본이고 정확한 발음과 안정적인 발성이 돋보인 대사 전달력, 천의 얼굴 캐릭터의 특징을 바로 잘 살린 눈빛 연기까지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비밀의 문' 1회에서 도화서를 습격해 남편 이선(이제훈)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씬은 단연 화제였다.
자신의 마음을 정치적인 욕망으로 치부하는 이선의 차가운 눈빛에 흔들리는 혜경궁 홍씨의 모습에서 그의 마음을 얻지 못해 평생 비운의 여인으로 살아갔던 혜경궁 홍씨의 쓸쓸함이 묻어나 찰나의 순간, 감정의 높낮이를 정확히 표현해 낸 박은빈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