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맏형' 골키퍼 전상욱이 건강 문제를 잠시 그라운들 떠난다.
성남은 1일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광주FC와 홈 경기(2-0승)를 치렀다. 그런데 이날 관중들의 눈을 사라잡은 건 황의조와 티아고의 연속골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선 '특별한' 골키퍼 교체가 관심을 모았다.
성남이 2-0으로 앞선 후반 48분, 김학범 감독은 골키퍼 김동준을 빼고 전상욱을 투입했다. 경기가 마무리 돼고 있고 김동준은 부상이 없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의아한 교체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교체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광주전 종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전상이 건강문제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난다. 전상욱이 빨리 완쾌하여 또 실전에서 봤으면 한다. 솔직히 교체카드 1장을 사실상 포기하는 것이기에 많이 갈등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선수에게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출전 기회 부여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물론 이기고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2골 차의 여유가 없었다면 결단하기 어려웠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기회다. 고맙다"고 했다.
성남 구단은 "전상욱은 최근 건강문제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성남=피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