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일본 시니어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일본의 무로타 키요시(59)가 제18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총상금 1억60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KPGA 시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해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로타는 25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힐스 용인CC 다이아몬드-사파이어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 동안 66타-64타-69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해 시리하마 이쿠오(56·일본·13언더파)를 4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KPGA 시니어 투어에서 해외 선수가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고 1, 2위를 일본 선수가 모두 차지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무로타는 "더 시니어 오픈 참가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평소 친분이 있는 김종덕 프로와의 약속으로 한국행을 택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선수들의 교류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일 동안 좋은 골프장에서 좋은 분과 즐겁게 경기해 굉장히 기쁘다. 멋진 대회 열어준 루마썬팅 관계자 분들과 KPGA, 레이크힐스 용인CC, J골프 등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2012년과 2013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최광수(54)는 끝까지 선두 무로타 키요시를 추격했지만 막판 공세를 막지 못하고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열린 만 60세 이상의 회원들이 참가하는 제15회 루마썬팅배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에서는 최윤수(66)가 합계 11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