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NC 이승재, 임창용 울린 3타점 3루타
NC 이승재가 시즌 첫 안타를 '창용불패' 임창용 상대로 터뜨렸다.
이승재는 9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선발 출장한 이태원이 대타로 교체돼 2번째 포수로 출장한 이승재는 앞서 8회 무사 1루에서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면서 삼진 아웃됐다.
6-6 동점인 9회초 무사 만루, 상대는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었다. 더 부담되는 타석. 이승재는 임창용의 직구를 받아쳐 한가운데로 날렸다.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전진수비에서 타구 판단을 앞으로 달려나오다 뒷걸음질치며 잡지 못했다. 타구는 한가운데 펜스 120m까지 굴러갔다. 3루주자, 2루주자, 1루주자까지 다 들어오고, 이승재는 3루를 돌다가 멈춰섰다. 그런데 중계 플레이를 하다 삼성 수비수가 공을 한번 놓치자, 이승재는 홈까지 뛰어들어 득점까지 올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0-6으로 벌어졌고, NC 선수단은 환호의 도가니가 됐다. 이승재의 시즌 첫 안타, 프로 9년차인 이승재의 데뷔 첫 3루타였다. 1경기 3타점은 데뷔 후 자신의 최다 기록이다.
앞서 이승재는 6회 1사 1·3루 위기에서 협살 플레이 때 정확한 3루 송구로 상대 주자 2명을 모두 잡아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승재는 2002년 롯데에서 데뷔해 뛰다가 방출,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올해 NC에서 기회를 다시 잡았다. 전날까지 6경기에 출장해 4타수 무안타였다. 시즌 6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고, 극적인 3타점 3루타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대구=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