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독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 감독은 '막내 구단' KT를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KS)에서 모두 정상에 올려놨다.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까지 치르며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KS에선 두산 베어스를 4전 전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KS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감독으로도 우승한 최초의 지도자다.
이 감독은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지난 2006년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까지 13년 동안 KIA, 두산,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2018년 말 KT 감독으로 데뷔한 후 2019년에 6위, 2020년에 2위로 이끌더니 3시즌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뤘다.
이 감독은 시상식에서 "감독이 되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다. 진심으로 받고 싶었는데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이 자리 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불펜 투수들이 많이 던져서 내년에 더 신경 쓰겠다. 유한준(은퇴)이 빠졌는데 FA(자유계약) 선수 잡아주실 거라 기대한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