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야수 총출동’ 대표팀의 두 가지 소득



한국이 약체를 태국을 맞아 엔트리에 있는 야수를 전원 기용했다. 대표팀은 이로 인해 두 가지 소득을 얻었다.

야구 대표팀은 지난 22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예선 1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15-0, 5회 콜드게임승을 따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회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8점을 얻자 5회 콜드게임을 예상하고, 3회부터 주요 선수들을 교체하기 시작했다. 4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성의 네 번째 타석때 황재균이 대타로 들어섰다. 이 교체를 마지막으로 이날 13명의 포수와 야수가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예선 두 번째 경기 대만전이 금메달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전인 만큼 태국전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하겠다는 뜻이었다.

태국전의 소득 하나는 13명의 야수가 모두 타석에 섰다는 점이다. 사진은 22일 태국전에 출전한 대타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원, 나지완, 김상수, 황재균. IS 포토/뉴시스
태국전의 소득 하나는 13명의 야수가 모두 타석에 섰다는 점이다. 사진은 22일 태국전에 출전한 대타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원, 나지완, 김상수, 황재균.
IS 포토/뉴시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대표팀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13명의 야수는 적어도 한 번씩 타석에 들어가 방망이를 휘둘렀다. 대타로 나선 선수들은(이재원·나지완·김상수·황재균)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타석에 직접 서 보면서 경기장 분위기와 등 실전 감각을 익혔다. 황재균은 "대타로 나설 것 같아서 준비를 했다"며 "더그아웃에서 상대 투수의 느린 공을 보면서 타이밍을 세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타석에서 보니 더 느리더라. 좋은 공부를 했다"며 웃었다.

더불어 대표팀 야수 13명은 첫 경기에서 모두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금메달 획득시 받는 혜태 조건을 충족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 경기는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혜택은 없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줄곧 벤치를 지키던 김기희가 일본과의 3~4위 전에서 마지막 4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은 것도 같은 이유다. 조건이 충족된 만큼 이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는 일만 남았다.

태국전의 또다른 소득은 미필 투수들의 등판이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 중 미필인 (사진 위쪽부터) 이태양, 유원상, 이재학. 김진경 기자
태국전의 또다른 소득은 미필 투수들의 등판이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선수들 중 미필인 (사진 위쪽부터) 이태양, 유원상, 이재학.
김진경 기자


한편, 이날 마운드에는 4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이 가운데 군 미필 선수는 유원상과 이태양, 이재학이다. 이들 역시 야수와 마찬가지로 병역 혜택 조건을 갖췄다. 미필 투수는 한현희와 차우찬이 남아있다. 이들은 필승조인 만큼 대만전 등판이 유력하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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