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는 이어졌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4경기 연속 매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파나마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앞서 12일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벤투호 출범 이후 치러진 4차례 국내 평가전을 2승2무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석현준을 원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이 날개로 나서고 남태희와 황인범이 중원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 기성용이 포백라인 앞에서 수비를 조율하고 포백은 박주호-김영권-김민재-이용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전반 4분 박주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한국은 전력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파나마의 골문을 꾸준히 두들겼다. 그리고 전반 32분, 이용에게 공을 받은 손흥민이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황인범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황인범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박주호에 이어 황인범까지 연달아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압딜 아로요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2-1 한 골차 리드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벤투 감독은 이용을 빼고 김문환을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4분 만에 조현우의 킥 실수와 여기서 이어진 남태희의 패스 미스로 롤랜드 블랙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기분 좋은 2-0 리드가 단숨에 2-2 동점으로 따라잡히면서 조급해진 벤투호는 후반 20분 황의조와 정우영을 투입했고, 후반 25분과 32분에는 각각 홍철과 장현수를 교체로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과는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파나마가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만원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한국은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경기는 양팀 모두 더이상 득점 없이 2-2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