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BS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한석준 아나운서가 현재 진행중인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빠지기로 했다. 내일(16일) 방송은 엄지인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방송된 KBS 쿨FM '황정민의 FM대행진'의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에서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중 적절치 못한 사견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황정민 아나운서가 지난 10일 부친상을 당해 일주일간 휴가를 내자, 지난 11일부터 대타로 투입됐다.
그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위조 지시나 개입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편이 어떻게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된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좀 웃기지 않나" "어느정도 국정원도 지켜 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방송 말미까지 SNS등을 통해 비난이 쏟아지자 "제가 말실수를 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용서해달라"고 급히 수습에 나섰다.
2003년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한 한석준 아나운서는 현재 '1대100'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 이후 외부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KBS 관계자는 "생방송 중 발생한 실수"라며 "범법행위를 해도 용서해야 한다는게 아니었다"고 이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