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극비리로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방송된 ‘섹션TV 연예통신’은 마이크로닷과 형 산체스가 한국 활동을 하고 싶어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20년 전 채무를 진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인터폴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내용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측근이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밝힌 합의 조건은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금 변제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IMF 때 수천, 수백 억원을 빌려놓고 20년이 지나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황당하다. 늦었지만 성의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변제 의지를 보여야하지 않나"는 입장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인 신 씨 부부는 지난 1998년 제천의 한 마을에서 큰 젖소목장을 운영하던 중 연대 보증 등으로 약 22억원의 부채를 지인 등 마을 사람들에 떠넘기고 야반도주했다. 연대보증을 선 사람들은 빚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고통을 호소해왔고 해당 내용은 지역 신문 뉴스로까지 보도됐다. 사건이 알려진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채무 불이행 및 사기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