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선두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극강의 '스리 펀치'가 있었기에 가능한 싹쓸이 승리였다.
LA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류현진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은 1-2로 뒤진 5회 3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2위 샌프란스시코와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벌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후반기 들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댄 해런을 시작으로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의 순서로 등판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레인키와 커쇼의 올스타전 참가로 인한 로테이션 조정이라고 하지만, 다른 뜻이 숨어있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후반기 첫 3연전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매팅리 감독은 팀이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만큼 그레인키-커쇼-류현진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을 모두 투입하고자 했다.
극강의 '스리 펀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저스의 1~3선발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와 일전을 앞두고 모두 11승을 기록했다. 1~3선발이 33승을 합작한 건 메이저리그 통틀어 다저스가 유일했다. 커쇼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복귀 후 8연승을 달리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그레인키와 류현진 역시 기복없는 투구로 2~3선발 자리를 지키며 활약했다.
'스리 펀치'는 매팅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레인키는 26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12승을 거뒀다. 커쇼 이튿날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마무리는 류현진이었다. 이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아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샌프란시스코전 싹쓸이로 다저스의 1~3선발은 올 시즌 36승을 합작하며, 최다 선발승 선두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