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캘리포니아 관광청 홍보대사 활동을 위해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병헌을 보기 위해 몰려든 취재진으로 공항은 북적거렸다. 이병헌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글램 다희와 모델 이지연으로부터 "50억을 주지 않을시 음담패설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을 받은 이후 처음이었다. 이날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이병헌은 담담한 표정으로 "아내(이민정)에게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보며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다"며 "이어 "많이 실망한 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그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확산되고 있다. 아내가 상처받은 것을 회복하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받아야할 질책은 달게 받겠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끝까지 바로잡으려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2차 공판 출석 여부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서둘러 공항으로 이동했다.
지난 16일, 다희와 모델 이씨는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16일 오전 11시 1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 9부) 서관 523호 법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피해 당사자인 이병헌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두 사람은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협박하게 된 과정이 이병헌이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씨는 이병헌과 포옹 이상의 것을 나누는 깊은 사이였다. 이병헌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집을 먼저 사준다고 했던 쪽도 이병헌이다"라며 "이병헌이 더 깊은 스킨십을 요구했고, 이씨가 이를 거절하자 이병헌이 이별 통보를 했다. 이씨는 상처받은 마음에 협박을 하게 된 것일 뿐,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이병헌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차 공판은 11월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