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23일 문학구장에서 파키스탄과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야구 강국' 일본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9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9-1로 이겼다.
초반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일본은 1회초 2사 1·2루에서 선발 모리야스 레오가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1회말 곧바로 안타 하나와 볼넷 두 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하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초반 공략에 실패패했다.
동점은 2회말 나왔다. 1사 1·3루에서 니시노 마사히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을 만들었다. 3회에는 추가점을 냈지만 아쉬운 주루사도 나옸다. 무사 1·2루에서 후지시마 타쿠야가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2루 주자 히야시 토시유키는 3루에서 멈췄지만, 1루 주자 마츠모토 아키라는 3루를 향해 계속 내달렸다. 결국 마츠모토가 아웃되며 아웃카운트를 헌납했다. 일본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시카와 슌이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고, 우에다 유스케의 유격수 땅볼 때 하야시가 홈을 밟으며 2-1로 앞섰다.
일본은 이후 4회 2점, 5회 1점을 뽑아내며 조금씩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5-1로 앞선 6회에는 1사 이후 3타자 연속 대타를 내며 파키스탄 마운드를 압박해 들어갔다. 6회 1사 후 대타로 들어선 쿠라모토 타케시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일본은 8회말 공격까지 매이닝 점수를 만들었다.
선발로 나선 모리야스는 4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마무라 코우시로(1이닝)-이구치 타쿠아키(2이닝)-세키야 료타(1이닝)가 퍼펙트로 5이닝을 틀어막았다. 전날(22일) 중국을 상대로 12안타 4볼넷을 뽑아내며 7회 콜드승을 거뒀던 일본은 이날 8이닝 동안 15안타 6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한번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