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말을 인용해 포스팅 금액 수용으로 구체적인 협상 중인 김광현의 '선발 기회'를 언급했다. 프렐러 단장은 "스프링캠프에서 김광현에게 선발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현과 소속팀 SK는 지난 12일 샌디에이고가 제시한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원)의 포스팅 금액을 수용했다. 수용한 시점부터 김광현과 샌디에이고는 30일 동안 단독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김광현을 1/2명으로 세고있다"는 농담섞인 발언을 했다. 이는 김광현과 계약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광현의 선발 기회는 샌디에이고의 현재 상황과에 맞물려있다. 올 시즌 13승을 거두며 팀 마운드에 에이스 노릇을 했던 이안 케네디는 내년 시즌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기에 이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젊은 투수인 타이슨 로스, 앤드류 캐시너 등에 대해서는 타선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 설이 파다하다. 왼손 투수인 에릭 스터르는 이미 방출된 상황이다. 선발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김광현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