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태양 이어 이재학도 부진, AG 엔트리 부담
NC 선발 이재학이 24일 한화전에서 3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재학은 이날 선발 등판, 6-6 동점인 3회 1사 1·2루에서 강판됐다. 2⅓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8피안타 6실점의 최악의 피칭이었다. 이재학의 올 시즌 최소 피칭은 5월 21일 마산 SK전 1이닝 4실점이 있었다.
이재학은 1회초 팀 타선이 5점을 뽑아줘 여유있는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부터 제구가 좋지 못했다. 김태완에게 한가운데 직구를 던지다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최진행에게는 밋밋한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높게 들어가 솔로포를 또 맞았다. 6-4로 앞선 3회말 수비에서도 피에 상대로 136㎞ 직구를 던지다 한가운데 높게 들어가 피에의 방망이에 걸려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재학이 홈런 3방을 맞은 것은 지난 4월 18일 마산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 전 "이재학이 아무래도 아시안게임 2차 엔트리에 있어 삼성전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 사람인지라 류중일 삼성 감독 앞에서 더 잘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 이재학이 삼성전 성적이 안 좋다. 그래서 한화전에 던지는 것이 더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재학은 심리적인 부담을 덜지 못하고 초반 난타당했다.
전날 한화 이태양이 아시안게임 엔트리 부담으로 5이닝 4실점, 평소 구위보다 좋지 못한 기록을 남긴 것처럼 이재학도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전=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