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순철 "한화 이겼지만, 최진행 김태완 수비는 문제있다"
한화가 연장 접전 끝에 NC를 12-11로 꺾고, 3년만에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22일 대전 NC전에서 연장 10회 무사 만루에서 정현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홈런 2방 등 15안타 11볼넷을 얻었다. NC는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20안타를 터뜨렸고 7볼넷을 얻어냈다. 한화가 7회말 5점을 뽑아 8-6으로 역전시키자, NC는 8회초 5점을 내 11-8로 재역전시켰다. 한화는 8회말 1점을 따라가고 9회 조인성의 투런포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곤 연장 10회 올 시즌 처음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이순철 베이스볼긱 위원과 일문일답.
-난타전이라기보다 불펜들이 동시에 무너졌다.
"양팀 투수들이 수준 낮은 경기를 보여줬다. 불펜이 5점씩이나 주고받으면 벤치에서 어떻게 하겠는가. 후반기 첫 경기인데, 푹 쉬고 나온 투수들이 더 제구가 안 된다. 전부 실투가 들어가 얻어맞았다."
-이긴 한화의 수훈 선수는 조인성을 꼽을 수 있을런지.
"졸전 끝에 한화가 조인성 덕분에 이겼다. 조인성이 마지막에 9회 동점 투런 홈런도 쳤지만, 도루 저지 3개를 잡아냈다. 한화 투수들의 실투를 막고자 안간힘을 쓰는데, 투수들이 못 따라왔다."
-한화도 아쉬운 플레이가 많았다.
"한화는 부상선수들이 돌아와야 좀 더 제대로 될 것이다. 오늘 김태완이 공격에서는 잘했지만, 8회 2사 만루에서 조영훈의 안타 타구는 충분히 잡아줘야했다. 한 걸음 더 옆으로 가서 잡으면 되는 걸, 다이빙캐치 하다가 미트 밑으로 통과시켰다. 최진행도 좌익수 수비에서 4회 박민우의 타구를 판단 잘못해 앞으로 나오다 뒤로 주춤하면서 놓쳤다. 한화가 내년에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수비가 보강되지 않으면 꼴찌를 벗어나기 힘들다. 요소요소 수비로 무너지는 경기가 전반기부터 계속돼 왔다. 투수력 뿐만 아니라 수비도 큰 문제다. 부상자 있더라도, 공격은 조금 못해도 수비는 완벽하게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한화는 그것마저 없다."
-NC도 충분히 잡을 경기를 놓쳤다.
"불펜의 원종현, 이민호, 손정욱, 문수호 등 젊은 투수들이 오랜만에 나와서인지 제구가 안 됐다. 무엇보다 이들 투수쪽에서 경험이 부족하다. 4강에 들어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더라도 그 부분이 문제가 될 것이다.
오늘 9회 마무리 김진성이 선두타자 이학준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강판시켰다, 문책성으로 보였다. 오늘 경기 지더라도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보였다. 이민호가 7회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실투로 김태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자 투수와 포수를 동시에 교체시켰다. 김태군도 문책성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그런 메시지를 알고 내일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NC 선수들이 내일 경기에 어떤 다짐을 하고 나오는지 중요할 것 같다.
NC 선수들이 하위팀과의 승차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김경문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심혈을 기울여 풀어나갈려고 했는데, 투수들이 못 따라왔다."
정리=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