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와 드라마 '야인시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작이었다. 추억에 얽힌 이야기보따리가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이휘향의 손맛을 본 후배 안재모, 강세정, 성혁이 함께하는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안재모는 "'아직도 야인시대'라는 반응을 많이 듣는다"면서 "줄여서 '아야 안재모'다"라고 소개했다. '야인시대'는 2002년 방송된 124부작 드라마였다. 안재모는 극 중 젊은 시절의 김두한 역을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재모는 "당시 노래를 했다. 회사에서 행사 스케줄을 잡으면 드라마 촬영장에 야식을 돌리고 행사장에 갔다. 그때 당시 출연료가 10배 뛰었다. 그런데 아역 출신일 때 출연료가 3만 원이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야인시대'를 통해 24살의 나이에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던 안재모. 현재도 남자 배우 최연소 대상 기록으로 깨지지 않았다. 뿌듯함을 표했다.
안재모는 이 작품을 통해 몽골의 국민배우에 등극했다. "몽골에서 방송이 됐다. 몽골 모든 방송국에서 틀었다. 그때 당시 몽골 백화점 건물 전체에 내 얼굴이 걸려 있었다. 한국에서는 하지 못한 경험이었다"면서 "치킨 광고도 들어왔다. 광고라 기대했는데 한국 돈으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았다. 몽골 대통령 초청으로 무료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