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가 한국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 인기를 언급했다.
서랜도스 CEO는 28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 2021’에서 “‘오징어 게임’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늘의 톱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드 컨퍼런스 2021’은 일론 머스크(Elon Musk), 리사 수(Lisa Su),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등 세계적 기업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현 시대의 흐름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나누는 행사다.
앞서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트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며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올랐다.
극 중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과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짚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트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한국 창작 생태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