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께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마약 투약을 안했다는데 왜 양성반응이 나왔냐" "구매한 마약은 전부 투약했나" "이 모든일이 황하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없이 그대로 문을 통과했다.
현장에는 박유천 팬도 있었고 박유천이 궁금해 "실물을 보러왔다"고 내려온 직원들도 다수였다.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에서도 은퇴한 상황이었지만, 박유천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국과수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올해 2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와 함께 5차례 투약하고도 남은 10~20회 분량을 추가 투입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박유천 측 변호인은 앞서 "국과수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가 이번에 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게 됐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