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은 원소속팀과의 마지막 협상일인 26일 구단과 최종 협상에 나서 금액 차이를 확인했지만, 마감시간을 20분 정도 앞두고 결국 3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1년차 1억5000만원, 2년 2억원, 3년차 2억원을 포함한 총액 8억 5000만원에 합의했다.
FA 자격 취득 전부터 김경언의 잔류의사는 강했다. 김경언은 "김성근 감독 밑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자처해서 일본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김성근 감독도 김경언 잔류 의지에 힘을 보태 줬다. 최진행과 이용규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외야자원의 확보가 필요한 팀 상황도 맞물렸다. 김경언은 올 시즌 89경기 출장해 8홈런 52타점 타율 0.313을 기록했다.
협상 단계에서 금액 차이를 두고 의견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김성근 감독은 결국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김경언은 중도 귀국 시키며 협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협상 마지막날인 이날에는 오후에 구단 사무실에 방문해 서로 의견을 나눴지만, 금액에서 이견을 보여 협상 결렬 위기까지 갔다. 결국 서로 한발식 물러나며 한화와 김경언은 손을 잡았다. 김경언은 "먼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한화에 남게 되어 기쁘고 나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