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는 메이저리그 13개 구단에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물론, 니혼햄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2)를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오타니는 11일 롯데전에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날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도류’로 유명한 오타니는 올시즌에도 투수와 타자를 겸할 예정이다. 오프시즌 근육량을 늘리며 지난해 부진했던 타격 성적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1회 2사 볼카운트 1-1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시속 147km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존 콕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카우트는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좋은 투수일 뿐 아니라 좋은 타자”아며 “주위에서는 제 2의 다르빗슈 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콕스는 뉴욕 양키스 시절 마쓰이 히데키를 스카우트한 인물이다.
마티 브라운 전 히로시마 카프 감독은 현재 워싱턴 내셔널스 스카우트로 활동 중이다. 브라운은 “미래의 메이저리거 스카우팅리포트에 투수와 야수 두 부문을 동시에 쓴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도 어느 한 쪽에 전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 프로야구 원로인 장훈씨는 “타자에 집중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에 대해 언젠가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산케이스포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는 임팩트를 남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13개 구단이 파견한 스카우트는 20명. ‘투수 오타니’가 등판하는 11일에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