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2일 상주상무와 '2014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에서 김주영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1998년 우승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최 감독은 "상주는 참 쉽지 않은 상대다. 우리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고 1998년 이후 한 번 우승해보다는 동기부여가 컸다"며 "후반에 1-0 스코어를 지키려고 하다보니 공격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무실점 선방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실로 위대한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첫해였던 2012년, 서울은 완벽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 해에는 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서울의 힘을 아시아에 알렸다. 비록 결승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맞아 1·2차전을 모두 비기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값진 성과였다. 그리고 서울은 이번에는 FA컵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 감독은 "지금 있는 훌륭한 선수들과 또 한 번 우승을 해보고 싶다. 여기까지 올라 오며 몇 차례 고비가 있지 않았느냐"며 "2012년 정규리그 우승을 했고 작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했다. 먼 훗날 2014년을 회상하며 웃음 짓고 싶다. 우승과 준우승은 하늘과 땅 차이다. 여기까지 달려온만큼 마지막 방점을 잘 찍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