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의 아이들'이 군더더기 없는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맞이했다. 강지환과 김옥빈이 악행을 일삼던 일행들을 처단하며 권선징악 엔딩을 만들었고, 심희섭도 김옥빈에게 용서를 받고 자신의 꿈대로 슈퍼 주인이 됐다.
지난 22일 OCN '작은 신의 아이들(이하 '작신아')'은 이재용(국한주)와 장광(왕목사)가 응징을 당하며 종영했다.
'작신아'는 시작 전부터 '그것이 알고 싶다' 한우리 작가가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작가에 처음 도전한 한 작가의 펜 끝에 시선이 몰렸다. 첫 방송부터 다른 드라마들과 다른 화법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과학 수사와 신들린 수사의 만남이라는 데서 다른 장르물과 차별화된 분위기를 이끌었고, 극중 강지환(천재인)과 김옥빈(김단)의 유머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일조했다.
또한 독특한 화법을 강지환과 김옥빈은 열연으로 보답하며, 빠른 속도감과 몰입감을 줬다. 특히 김옥빈의 신들린 연기는 매회 놀라움을 선사했다. 대사 톤과 눈빛까지 바뀌며 같은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의 연기력이었다.
여기에 신인 심희섭의 발견도 '작신아'가 낳은 산물이다. 심희섭은 주하민 역을 맡아 열등감과 출세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찬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사랑하는 여인인 김옥빈에게 총구를 거누기도 하는 등 복잡한 심리를 표현했다. 이에 '작신아'는 '심희섭 입덕 드라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각본·연기 등이 완벽에 가까웠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다름아닌 시청률. 첫회 2.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시작했지만 차츰 상승세를 보이는 듯하더니 자체 최고 시청률 3.8%를 찍었다. 작품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이긴 하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작신아'의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강지환·김옥빈·심희섭이 재회했고, 악행에 의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더 나은 삶을 살 것을 다짐한 너무나도 군더더기 없는 결말은 시즌2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아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작신아'는 생명의 소중함과 권선징악이라는 근본적인 가치를 전한 드라마로 손꼽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