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벌렸다. 개인 통산 일곱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시상식에서 남자 발롱도르 수상자로 뽑혔다.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메시는 기자단 투표에서 613점을 받아 580점을 받은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제쳤다.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가 3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4위에 자리했다.
메시는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수상(2009~12년, 15, 19, 21년) 수상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호날두(5회)와 격차도 벌어졌다. 호날두는 6위에 머물렀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다. 드디어 메이저 대회 무관 징크스를 깼다. 득점왕, 도움왕, MVP까지 휩쓸었다.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는 2020~2021시즌 후반기 27골을 넣었다. 여름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4골을 넣었다.
메시는 "2년 전 수상했을 때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놀랍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이번 수상의 '열쇠'가 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반면 호날두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랑스 풋볼 편집인 파스칼 페레를 비난했다. 그는 "지난주 페레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겠다. 페레는 거짓말을 했다. 나의 이름을 이용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주먹 아이콘까지 올려 자신의 분노를 표현했다.
호날두는 불참 사유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것이다. 누가 이 상을 받든 항상 축하해줬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배웠다"고 했다.
페레는 지난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유일한 야망은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보다 발롱도르를 더 많이 받고 은퇴하는 것이다. 어떻게 알았냐고? 내게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호날두는 "나의 가장 큰 야망은 우리 팀과 우리 나라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또 프로축구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고 반박했다.